제목 [Dr.홍의 무명초이야기] <87> 가슴의 털과 대머리는 정비례 등록일 2016-09-12
글쓴이 웅선클리닉 조회 4799

[출처 : CNB뉴스 2016-08-10]

[Dr.홍의 무명초이야기] <87> 가슴의 털과 대머리는 정비례



‘가슴에 털 난 남자’를 보면 여성이 호감을 느낄까. 중년의 여성 연예인은 “가슴에 털을 지닌 남성을 보면 가슴이 뛴다”고 했다. 남성의 능력을 연상시키는 섹스어필 요소로 본 것이다. 또 일부 여성도 남성의 개성으로 파악하며 호감을 보인다.

그러나 무덤덤한 여성도 많다. 일부 여성은 깔끔하지 못한 남성으로 폄하하기도 한다. 우리나라 사람은 외국인에 비해 가슴 털이 발달하지 않았다. 따라서 약간의 신비주의 경향도 있다. 가슴 털과 성적 매력 여부 논란도 이 같은 신비주의 결과다.

성적 매력 관점은 사람의 취향마다 다르다. 남자가 당당하면 자신감으로 비칠 것이고, 부담스러워하면 콤플렉스로 인식될 것이다. 여성에게 ‘남자 가슴의 털’은 그저 개인 취향에 불과하다.

탈모 관점에서 보면 가슴 털은 내세울 것이 아니다. 가슴에 털이 난 사람은 십중팔구 대머리가 된다. 탈모의 원인은 DHT(Dihydrotestosterone)다. 모발성장 조절 호르몬인 DHT는 혈중에 존재하는 테스토스테론이 모낭에서 5알파 환원효소(5α-reductase)에 의해 전환된다. 이 물질이 모유두 세포막의 안드로겐 수용체와 결합, 모발 증식 촉진인자를 감소시킨다. 또 모근 파괴물질을 분비시키고, 피지선 증식에도 관여한다.

DHT는 두피에서는 모발을 탈락시키지만 신체의 눈썹 이하 부분의 체모는 더 자라게 한다. DHT는 두피의 모유두 안드로겐 수용체와 결합하면 모모세포의 DNA에 세포파괴 신호가 전달된다. 이 신호에 의해 세포자살인자(Cell Apoptosis factor)인 DKK-1, TGF-β1가 생산된다.

그러나 DHT가 눈썹과 눈썹 아래 부위에서는 모낭 성장촉진 인자인 인슐린 유사 성장인자(Insuline-like growth factor, IGF-1) 생성을 촉진한다. 모낭의 성장기를 재촉하고, 퇴행기로의 이행을 막는다. 대머리 남성이 눈썹, 수염, 가슴, 팔, 다리 등에 털이 많은 이유다. 역으로 가슴에 털이 많으면 탈모 가능성이 높음을 알 수 있다. 가슴의 털은 매력적일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확실한 것은 있는 그대로, 개성으로 보아줄만하다는 점이다.

(CNB뉴스 = 김복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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